인사이트 식구들이 봄소풍을 다녀왔어요

By | 2015년 6월 25일

인사이트 식구들이 봄소풍을 다녀왔어요

지난 5월 29일, 인사이트 식구들이 ‘안산, 자락길’로 봄소풍을 다녀왔어요. ‘안산’이라고 하면 경기도 안산부터 떠올리는데, 서울 한가운데 또다른 ‘안산’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늦었지만 이제부터 그 얘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1부. 우리의 소풍은 이렇게 시작되고…

매주 금요일마다 인사이트 식구들은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의무적인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다함께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편안한 얘기들을 나누면서 친교를 다지기도 하고 지난 한 주를 다같이 정리하자는 의미인거죠.

 그런데 4월 말 쯤이었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질텐데, 더 더워지기 전에 어디 가까운 곳으로 소풍이라도 가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 내뱉은 이 한 마디에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동조했고, 우리의 봄소풍은 이렇게 단순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멀리~~~, 길게~~~” 가는 여행은 즐겁기도 하지만 많이 부담스럽죠. 오히려 이렇게 갑작스런 말 한마디로 떠나는 소풍은 부담은 없으니 일단 위험 요소 하나는 없어진 셈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안산!”

“엥, 안산, 경기도 안산?”

“아니, 연세대 옆에 안산이라는 곳이 있는데, 자락길이라고 너무 잘해놨어요.”

“안산? 거기보다 인왕산이 더 낫지 않아요? 인왕산에서 서울을 보는 경치가 꽤 좋다던데…”

“인왕산은 많이 가봤잖아, 이번에는 안산 한번 가보죠?”

“…..네”

다수의 의견에 동의는 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사십 가까이 서울에 살면서 ‘안산’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고 왠지 가보지 않은 장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인터넷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의 탐방기가 검색되었고, 안산에 다녀 온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 생각보다 괜찮나 보네. 그래 이 참에 안산이라는 곳에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2부. 우리의 소풍은 이렇게 진행되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예정된 날짜가 되었습니다.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무심하게 출근한 이들의 가방에서 최신 유행의 스냅팩과 선글라스를 꺼냅니다. 자 이제 출발입니다.

비록 서울 시내에 있는, 높지 않은 산이고 (거기에 등산도 아니고) 거기에 산둘레를 걷는 가벼운 산행이지만 점심은 든든히 먹어둬야죠.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의 메뉴는 뜨끈한 소고기 샤브샤브입니다. 다들 뚝딱 한 상을 처리합니다. 회사 살림을 맡고 계신 안젤라 님께서 식사에 만족하셨는지, 모자이크 안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계십니다.

자, 다시 출발입니다. 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좀더 힘차게 걸어야겠죠. 안산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출발과 도착 장소를 고민하다가 서대문 형무소가 있는 독립 공원에서 시작해서 서대문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올라갑니다. 발걸음도 상쾌하게..

이번 소풍의 후보지였던 인왕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경치도 좋지만 안산에서도 보는 경치도 나쁘지 않습니다.

와우~ 출발하기 전, 인터넷에서 자락길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막사 도착해서 걸어보니 꽤 괜찮습니다. 나무테크로 꾸며서 분위기도 괜찮은데다가 흙길만은 못해도 걷는 동안 피곤함이 많이 줄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게 바로 이 화장실 이정표입니다. 야외에 나가면 왜 화장실을 갈까 말까 고민할 때가 많잖아요. 근데 여기 화장실은 마치 고속도로 휴게실처럼 다음 화장실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어 하찮은 고민을 좀 덜어줍니다(나만 느끼는 건지도..).

출발한 지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드디어 자락길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출발 전에 사두었던 육포와 초콜릿을 꺼내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다들 “초상권이 있잖아요”를 내세우며 뒷모습만 보여주던 님들께서 단체사진을 찍자니 흔쾌히 자리를 잡습니다. 다들 무심한듯 시크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전체적인 구도가 나쁘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포즈도 좋고요.

단체 사진까지 찍었으니 이제 슬슬 또 내려가 볼까요? 전망대에서 한 30분 정도 지나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나옵니다. 담양만 못하더라도 쭉 뻗은 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뭔가 정리된 느낌이 드네요(여기서 놓칠세라 june 님께서 멋진 포즈도 취해주십니다).


최초 계획에 없던 코스였지만 너무 밋밋한 산행에 잠시 안산 정상에 들러봤습니다. 그러나 급 실망… 우뚝 솟은 봉수대 하나만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입니다. 순간 방향을 잘못 잡아 처음부터 산행을 다시 할 위기에 직면했지만 냉철하게 판단하신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예정된 코스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역 쪽으로 내려가기 전 카페에 들러 카페인으로 원기회복 중입니다. 카페 입구에 앉아 있는 감자 님의 분위기 있는 모습, 장미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장님의 모습이 새롭습니다.

3부. 우리의 소풍은 이렇게 끝나고

미리 점 찍어둔 고향촌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이번 봄 소풍을 마무리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 서울 시내에 있는 작은 산으로 떠난 봄 소풍이지만 바쁜 업무를 잊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하니 꽤 괜찮았습니다. 모든 것이 다 그래요.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내가 가질 수 있는 기쁨의 크기는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장소에서의 가을소풍을 또 기대하며 인사이트의 봄소풍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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