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편집자의 즐겨찾기 털이

By | 2015년 7월 14일

원고와 씨름하던 예전과 다르게 편집자들도 하루종일 컴퓨터를 앞에 두고 일을 할 때가 참 많지요. 특히나 인사이트 같은 IT 전문서를 만드는 출판사 편집자라면 인터넷 세상에 흐르고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탐색하는 게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인사이트 편집자들이 자주 가는 사이트를 살짝 알아볼까 합니다. 편집자마다 딱! 한 군데씩만 알려주었어요.

 

●  해커 뉴스(Hacker News)  https://news.ycombinator.com/

“그날그날 개발 관련 소식을 확인하는 곳. 전성기는 약간 지난 것 같지만 여전히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송우일 편집자

불필요한 요소 없이 텍스트 위주로 글이 올라와 있는 사이트 모습을 보니 송우일 편집자가 왠지 선호할 것 같다는 느낌이 팍 드는 군요. 국내 사이트에서 흔하디 흔한 플래시 광고 하나 없고요. 해커 뉴스의 글들은 내부 알고리즘에 의해 점수가 계산되고 그에 따라 순서대로 노출이 된다고 하네요. 어떤 알고리즘인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해커 뉴스의 상위권에 글이 (몇 시간이라도) 올라가면 매우 폭발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참고) 영어라는 장벽만 해결하면 매일 살아있는 개발 소식을 얻기에 이만큼 유용한 사이트를 찾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IT World Korea  http://www.itworld.co.kr/

“최신 IT 소식이 많아서 매일 오전 출근하면 체크하는 사이트(물론 가장 즐겨찾는 곳은 웹툰 사이트지만).  아무래도 전공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만들다 보니 IT 분야의 흐름을 쫓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관심 있는 사물인터넷(IoT) 섹션은 슬쩍이라도 매일 훑어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워치 사용법 완전정복‘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어요.” 

이지연 편집자

예전에 몇 번 봤던 사이트 같은데 더욱 깔끔해진 느낌이 드네요. 확실히 메인 화면만 보면 지금 국내에서 많이 회자되는 키워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듯합니다. 이번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저는 100년 동안 유행한 그 단어, ‘빅데이터’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100년 전에 쓰여진 데이터 이론에 관한 책을 언급하면서 오늘날과도 연관이 있는 책 속 내용을 소개하고 있네요. 책 제목은 『Graphic Methods for Presenting Facts』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군요.) 책덕후다 보니 책에 대한 내용이라면 항상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 노트폴리오 매거진 http://magazine.notefolio.net/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 아티스트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곳. 매거진 초반에 올라왔던 여행기(365 ART ROAD)가 굉장히 인상 깊었던 탓인지,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꾸준히 즐겨 찾는 사이트에요.”
조은별 편집자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사이트. 조은별 편집자의 취향이 잔뜩 묻어난 즐겨찾기 같습니다. 통통 튀는 글과 기사가 있어서 나른한 오후에 잠시 머리를 식힐 때 읽으면 딱 좋겠어요.

 

● 소심한 책방  http://sosimbook.com/

 

” 책의 촉감과 활자들이 주는 설렘을 공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대심’한 여자들의 ‘소심’한 책방 이야기”
홍원규 편집장
‘제주도’에 ‘책방’이라니… 너무나 매력적인 조합이 아닌가요. 홍원규 편집장님의 감성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즐겨찾기 같네요. 편집장님이 덧붙여서 알려주신 소심한 책방의 한마디.
p.s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고
일에 매달리는 삶이 결코 행복하지 않으니까요.
차라리 소비를 줄이면 적은 수입으로도
살 수 있지 않겠어요?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지출을 줄여 나가는 거죠.
그렇게 하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심한 책방의 주인장 미라씨 왈

 

 

 

● 망원동 좋아요  https://www.facebook.com/groups/797381613623376/

마지막은 제가 추천하는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소화하지도 못할 정보를 무작위로 떠안는 걸 즐기지 않아서 SNS를 자주 하진 못하지만 얼마 전에 발견한 ‘망원동 좋아요’는 정말 자주 확인하게 될 정도로 알찬 소식들이 올라옵니다. 물론 망원동에 살지 않거나 직장이 망원동이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어요. 저는 옆동네에 살거든요. 동네 특성상 디자인이나 음악 분야 관련한 정보도 많이 올라오고 벼룩이나 나눔 소식도 많이 올라옵니다. (가끔은 시장에 과일이 엄청 싸게 판다는 소식도 올라오고요.) 아마 동네 네트워크 중에서도 매우 큰 규모의 그룹이 아닐까 싶어요.

얼마 전에 읽었던 egoing 님의 ‘치명적인 재택근무의 매력‘이란 글이 떠오릅니다. 도시에는 1인 가구도 많고 이사도 잦아서 동네에 뭐가 있는지 이웃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게 된 지가 꽤 되었죠. 저도 비슷하게 살아왔는데 요즘에는 내가 속한 동네에 대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하면서 뭔가 ‘회사’와 ‘집’에만 귀속되어 있는 게 아니라 동네라는 사회 속에 유기적으로 얽혀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주로 중장년층만 활동하던 지역 커뮤니티나 동네 가게들에 여러 연령층이 섞이면서 서로의 삶을 다채롭게 만든다는 생각도 들고요. IT 기술이 돈이 아니라 사람을 향하면 정말 세상을 구원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라고 거창한 망상을 하게 되네요.

인터넷판 벼룩시장 ‘망원동 좋아요’ 그룹에는  동네 사람들이 자주 가는 식당들도 자주 올라오니 혹시 이쪽에 놀러 오실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 ^

편집자들의 다양한 캐릭터처럼 즐겨찾기도 다채롭지 않나요? 후후-

반응이 좋으면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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