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터프티(Edward Tufte)의 이론과 다양한 실무 사례가 조화된 데이터 시각화 핵심 가이드,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By | 2014년 3월 10일

경쟁사 A, B, C, D의 시장점유율을 파이 차트로 나타내보겠습니다. 저는 손쉬운 방법으로 엑셀 프로그램을 열어 메뉴에서 원형 차트를 선택합니다. 각 파이 조각에 컬러를 줍니다. 이왕이면 글씨 크기도 조각 크기에 비례해 변화를 줍니다. 글씨는 흰색 볼드체로 바꿉니다. 이제 각 조각들이 블링블링 살아(?) 숨 쉬는 느낌…… 이라기보다 왠지 좀 산만합니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인포그래픽 담당자이자 지난 20여 년간 정보를 시각화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해 온 도나 M. 웡(Dona M. Wong)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데이터, 사실, 수치를 표현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란 책에서 이렇게 조언합니다. 우선 가장 큰 파이 조각인 A를 12시 정각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배치하고, 두 번째로 큰 B를 12시를 기준으로 왼쪽에 놓고, 나머지 C, D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배치하라고 말입니다.

도나 웡은 차트의 현란한 색상도 언급합니다. 초보자가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파이 차트에서 각 파이마다 다양한 컬러를 주는 것인데, 중요한 파이 한두 개 정도는 밝기를 달리해 핵심을 강조할 수 있지만 전체 파이 조각의 색상과 명암은 단순해야 독자가 데이터 비교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위 차트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명쾌하네요. 바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한 A’입니다. 만약 B에만 음영이 강조됐다면 ‘괄목할만한 상승세의 B’ 정도가 되겠죠. 음영만으로 데이터의 포커스가 달라지네요. 그녀의 조언에 따라 하나씩 바꿔보니 차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한 가지 더, 검정색 혹은 다른 색상의 바탕에 흰색 글씨 같은 반전 효과는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또 음영이 들어간 바탕에 가독성을 높이거나 특정 부분을 강조할 목적으로 글꼴을 굵게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텍스트를 굵게 표시하는 건 아무것도 강조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여기에서도 유효한 원칙입니다.

그녀의 조언대로 파이 조각의 배치를 바꾸고, 컬러와 명도를 단순하게 하고, 글꼴을 정돈하니 처음 제가 그렸던 파이 차트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부끄럽지만 초보 시절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애써 웃어봅니다. 한결 보기 편안해졌습니다.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보이니 데이터 간의 비교·대조에 훨씬 집중하게 되시나요?

자, 이제 파이 차트를 똑똑하게 그리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장 큰 파이 조각을 12시 정각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배치하여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로 큰 조각을 12시 정각을 기준으로 왼쪽에 놓고 나머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배치합니다. 파이 조각이 5개를 넘으면 크기가 작고 덜 중요한 조각을 합쳐 ‘기타’라는 항목명으로 다섯 번째 파이 조각을 만듭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데이터, 사실, 수치를 표현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칙』에서는 이러한 그래프와 차트를 그리는 기본원칙부터 실제적인 가이드라인과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20여 년간 인포메이션 그래픽 전문가로 활동해온 그녀가 정교하게 다듬은 원칙에 따라 데이터를 그림과 차트, 그래프와 표로 보여주는 방법을 156쪽에 간결하게 담아냈습니다. 섀도복싱 하듯 그녀의 조언에 따라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차트로 그릴 가치가 있는 정보인가’와 ‘정확하게 그 정보를 나타냈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데이터를 보여주는 기본원칙을 살짝 더 맛볼까요?

차트를 그릴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차트의 핵심은 데이터라는 사실입니다. 검은 배경에 흰색 글씨로 쓰거나, 볼드체와 이탤릭체를 동시에 적용하거나, 좌표축의 숫자를 굵게 표시하거나, 글꼴을 회전시켜 배치하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흰색이나 밝은 색 바탕에서 검은색 텍스트나 그래픽의 가독성이 가장 좋고, 좌표축의 항목명이 긴 경우엔 차라리 수평 막대 차트로 표현하는 것이 낫습니다.

픽토그램에서 아이콘 일부만 잘라서 사용하는 일은 될수록 하지 않습니다. 반 토막 난 사람 모양이나 비행기는 자칫 불쾌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사각형을 아이콘으로 사용할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픽토그램의 데이터 값은 각 아이콘을 5개 또는 10개 단위로 묶어 한눈에 쉽게 셀 수 있어야 합니다. 수를 계산할 때 흔히 쓰이는 자연스런 증가 단위로 나타내어 신속하게 변수들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위의 그림은 진척 보고서입니다. 차트로 계획을 세울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중요한 과업일수록 더 큰 아이콘으로 나타낸 진척 보고서는 관리자들이 중요한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줄여줍니다.

이 책의 서문으로 돌아가보면 저자는 훌륭한 인포그래픽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풍부한 콘텐츠는 그래픽에 의미를 부여한다.

– 흡인력 있는 시각화를 통해 콘텐츠를 해석한 후 독자에게 핵심 정보를 강조한다.

– 정교한 실천으로 콘텐츠와 그래픽은 살아 숨쉬게 된다.

이 책을 정독하고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다보면 여러분의 차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눈부시게 업그레이드 될 거라 믿습니다. 최소한 저처럼 적어도 나쁜 차트와 좋은 차트를 구분하는 안목은 생기실 겁니다. 나아가 인포그래픽 분야에서 기초를 다져주는 기본서로도 유용한 책이니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일갈하며 마무리합니다.

간결하고, 간결하며, 간결하게 하라!

한때 직장 생활하면서, 보고서에 들어갈 도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있다. 이건 파워포인트나 엑셀 활용법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한 후, 내가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동료와 상사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말과 글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내가 설득의 도구로 활용할 도표가 과연 내가 의도한 대로 나의 청중들에게 전달될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저 그동안 선배들이 작성한 도표를 참고하여 그럴듯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저자 도나 웡은 이런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차트나 그래프가 제대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들을 제시한다. 당연히 독자가 어떤 툴을 사용하는지에 관계없이 이러한 지표들을 바탕으로, 나 또는 누군가가 그린 도표가 제대로 의사소통 하는데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나아가 인포그래픽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 이현경(옮긴이)

에드워드 터프티(Edward Tufte)의 이론을 여러 실무 사례로 보강하고 좀 더 현재에 맞게 개정한 후 핵심만 추려내서 읽기에 적당한 분량으로 압축한 듯한 책으로 그래픽 디자인, 통계 그래픽, 통계학, 금융/재무/회계, 비판적 사고, 시각적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주제를 적당한 깊이로 잘 엮어낸 데이터 시각화 입문서입니다.
색상, 선, 글꼴, 아이콘, 시각적 요소의 배치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부족함 없이 담아내고 있을 뿐 아니라, 주어진 데이터를 이해하고 시각적으로 올바르게 표현하는 데 필요한 통계학 및 확률 이론의 기초, 데이터와 시각적 표현을 통해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고민할 점들 등 데이터 시각화 공부에 필요한 여러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제별로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를 나란히 보여주고 있어서 실무를 하며 그때그때 참고하기에도 적당합니다.

강규영, UX 디자이너, 데이터 시각화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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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어가면서 나는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스스로를 중급자 이상이라 여기던 펜싱선수가 진정한 고수를 만나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예리한 칼날로 수십 번을 찔리는 경험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페이지마다 저자가 구체적이고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수많은 원칙들은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표와 차트를 작성해온 내 실수를 낱낱이 집어내고 있었습니다.
정보를 시각화하는 목적은 청중이 쉽고 빠르게 의도를 오해 없이 읽어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책은 정말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정보를 시각화하는 각 구성요소들의 배치와 원칙에 대해 다루는 데, 인포그래픽 책답게 단순명쾌하며 군더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이 세상에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기획자는 없고 이 책은 그러한 모든 기획자를 위한 인포그래픽 기본서입니다. 서점에 선 채로 아무 페이지나 펴 놓고 1분만 정독해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김용석, IT전략 컨설턴트, 『파워포인트 블루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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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이자 교육자로서 나의 작업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정보디자인이었습니다.
마침내, 3년 전부터 대학에서 정보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수업의 기초를 잡는 데 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얇은 책은 정보디자인의 기초를 간결하고, 명쾌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체를 통해 빅데이터니, 인포그래픽이니, 정보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화려함을 뽐내는 결과물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어떤 미디어를 다루든, 디자이너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고, 자신의 작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은 문서 작성이 주된 업무인 지식노동자라면 반드시 정독하고 소장할 가치가 있습니다.

– 이상선, 국립한경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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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어휘만으로는 명문을 쓸 수 없습니다. 어휘를 논리적·유기적으로 엮어줄 문법 역시 잘 구사해야 합니다. 인포그래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채로운 디자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왜곡 없이 정보를 실으려면 ‘그래프·차트 문법’을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 책은 인포그래픽의 언어인 그래프·차트를 명확한 문법으로 그려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간명하게 담고 있습니다. 잘못된 사례와 올바른 사례를 함께 제시해 독자가 실례 중심으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그래프·차트를 다루는 모든 분야 종사자에게 가장 실용적인 책을 고르라면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선택할 것입니다.

– 한운희(Han Hun), 연합뉴스 미디어랩 데이터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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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2014년 3월 3일 ~ 3월 21일

* 배송 시기: 이벤트 종료 이후 일괄 배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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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에드워드 터프티(Edward Tufte)의 이론과 다양한 실무 사례가 조화된 데이터 시각화 핵심 가이드,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1. S.PARK

    안녕하세요, 책 구입하려는데…
    이벤트 기간을 놓쳐 요약 포스터는 서점에서 받지 못할 것 같아서 여기 여쭙습니다.
    혹시 남아 있는 포스터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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