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등에서 CPU까지 – 찰스 펫졸드의 CODE

By | 2010년 10월 18일
수화 I Love You

I Love You라는 뜻의 수화


대학 시절 친구가 수화를 배우더니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 몰래 잡담할 수 있어서 좋아

뭐, 이런 식으로 악용(?)되는 위험을 감내하고서라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통신 수단을 만들어냈습니다. 손짓, 언어, 횃불, 등대, 전보, 유선전화, 무선전화, 인터넷…

그러면, 사람 사이의 통신 말고 기계 사이의 통신은 어떨까요?

CPU와 메모리는 서로 1미터도 떨어져있지 않지만, 자력으론 1mm도 움직일 수 없는 녀석들이니 이들을 연결해줄 무언가가
필요할 겁니다.

메인보드 뒷면
물론 PCB와 구리 등으로 구성된 메인보드가 이 둘을 연결해주고 있다는 건 아시겠지만, 서로가
진정으로 ‘통’하려면 통신 수단 즉, 언어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 기계들의 언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교양 과목 수준에서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찰스 펫졸드의 『CODE』입니다.

『CODE』는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건너편 집에 사는 친구와 밤 늦게까지 (부모님 몰래) 이야기할 방법을 고민하는 불량 청소년 우정남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맨 처음에는 손전등 신호를 시도합니다.

손전등

A는 한 번, B는 두 번 식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손전등을 깜박였지만, 잘 지냈니?(How are You) 한마디를 하려고 131번이나 손전등을 깜박이다 보면 손가락에 쥐가 날지도 모르지요.

해서, 대안으로 모스부호라는 선조들의 발명품을 도입합니다. 선박 조난 신호이자 SOS를 의미하는 띠띠띠 띠~ 띠띠띠 신호가
모스부호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SOS 자체가 어떤 단어들의 약어가 아니고, 외우기 쉬운 모스부호를 조합한 것입니다.)

모스부호
세월이 흘러 건너편 집 친구가 이사를 가버려, 옛 친구를 배신하고 옆집 친구와 친해졌다고 합시다. 손전등이라는 도구도 발전해서 전구에 건전지, 전선, 스위치를 연결한 최첨단(우리 수준에서는) 시스템으로 바뀌었구요. 이렇게 해서, 추운 겨울밤 창문을 열 필요 없이 집 안에서 스위치를 눌러 가며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원거리로 확장한 것이 바로 전신(전보) 시스템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 전신 시스템을 아주 작게 만들어 아주 많이 이어붙인 것이, (한참 건너뛰면) 바로 CPU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갑자기 이야기를 너무 많이 건너뛰었지요?

둘 사이에 숨어 있는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다 밝히자니 스포일러라고 돌을 맞을까봐… (절름발이가 범인! 소년이 유령! 내가 니 애비다!)

아무튼,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찰스 펫졸드 옹께서 나머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전개해 주실테니, 어서 『CODE』의 세계로 들어오세요.

코드 번역서 표지

번역서의 표지와 겉표지를 벗긴 모습입니다.

재미있는 책과 함께 약간의 이벤트!

『CODE』를 꼭 선물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사연을 적어 비밀댓글이나, 메일(raccoony _at_ insightbook.co.kr)로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다섯 분께 『CODE』 책을 보내드립니다.
(원하시는 분께는 책 속에 이쁜 글씨로 메시지를 적어드립니다. ^^)

사연 마감은 10월 18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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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on “손전등에서 CPU까지 – 찰스 펫졸드의 CODE

  1. 람다

    한메일과 지메일에서 메일을 발송해 보았는데 둘다 반송입니다.
    메일 주소 확인해 주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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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ngback: Serendipitous

  3. seed

    친구가 늦은 나이에 학원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네요…직장인으로서 뭐 도움을 줄만한 게 있을까 싶었는데 좋은 기회인거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제 메일 주소는 ricewine@paran.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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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레몬에이드

    안그래도 이 책 출간 소식 듣고 친구가 읽고 싶어 했거든요. 6년차 경력의 친구인데 어렸을 때부터 하던 이 개발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어서 뭔가 활력을 넣어줄 것을 찾고 있었는데 딱 어울리는 책인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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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Pingback: Extremely Agile

  6. Pingback: 실용주의이야기(Pragmatic Story)

  7. Rooie

    저는 이 책을 저에게 선물하고 싶내요. 지인에게 선물…보다는 저에게!!ㅠㅠ
    너무 솔직했나요?
    여튼 저는 인사이트에서 발간되는 책들 잘 보고있는 디자인과 학생 안효진이라고 해요. ㅎㅎ손에 잡히는 아두이노도 나오자 마자 구매해서 요번 졸전에 잘 써먹었어요!
    제가 현재 디자인과이긴 하지만 플래시4 액션스크립트1.0때부터 HTML등을 공부하며 컴퓨터언어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때까진 문과였지만 대학에서 이과수업을 들으면서 컴퓨터 언어가 탄생하기 이전의 것들을 조금은 배우면서 이 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하고 싶어지더군요!
    갖은 책을 읽어가며 독학하기도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엔 이 책을 읽으면서 코드세계를 배워보고싶내요!
    제 메일주소는 rooiean@gmail.com이예요. 제발 뽑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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