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 도구

By | 2018년 12월 4일

찰스 플랫 지음 |김호 옮김 |인사이트 |2018년 11월

 

“손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 도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역자 김호 –

 

손을 잘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2015년 1월 영국 데번(Devon)에 있는 로우덴 팜 워크숍(Rowden Farm Workshop)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보석상자를 만들 때였다. 그곳을 설립한 데이비드 세비지(David Savage)는 우리가 손을 쓰는 방법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리 모두가 요리에서 목공까지, 악기연주에서 뜨개질까지… 손으로 재료를 만지고, 느끼며, 만드는 방법을 잃어가고 있다.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장인: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이라는 명저를 썼다. 생각하는 손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우리는 머리뿐 아니라 손을 사용함으로써 생각을 하게 된다. 덴마크의 레고社가 성인을 위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LEGO Serious Play)를 내놓으며 강조한 것도 ‘손으로 생각하기(Think with your hands)’이다. 우리는 손으로 무엇인가 3차원적인 물건을 만들며 더욱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보통 종이 혹은 화면이라는 2차원적인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08월

 

손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게 목공이다. 망치나 사포와 같은 공구를 사용하여 나무로 자신이 머릿속에 그린 것을 만드는 이 작업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목공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흔히 작업실과 비싼 공구나 기계 등을 사용해 어마어마한 것을 만드는 걸 떠올린다. 《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 도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수많은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알려준다. 퍼즐과 큐브, 주사위로 시작하여 책꽂이, 장난감 트럭, 상자까지 아주 쉬운 것에서부터 살짝 기술이 필요한 것까지 알려준다. 작업장은 필요하지 않다. 아파트 베란다의 공간 일부 정도면 충분하다.

 

주사위를 만드는 과정

 

액자를 만드는 과정

《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 도구》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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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아마추어 목수에 코칭/컨설팅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목공에 욕심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도마와 수저, 책상과 책꽂이 등을 직접 만들어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판매도 해봤다. 작업실과 집에서 내가 사용하는 책상은 모두 직접 만든 것인데, 지금 이 글도 목공을 처음 시작할 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던 책상에서 쓰고 있다. 집에 있는 책장 두 개와 아내가 소중한 물건을 담아두는 서랍장 역시 내가 만든 것이다. 마루에 있는 티 테이블 역시 내가 만들었다. 아직은 서툴지만, 내가 직접 사용할 물건을 내 손으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 경험으로부터 남는 기억은 물건을 사용하는 내내 갖게 된다.

 

 

티테이블(tea table)을 만드는 작업 과정

 

만약 목공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생각만 하고 저지르지 못했다면, 공구를 좀 더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여러분을 친절하게 가이드해줄 것이다. 아이를 위한 장난감 트럭이나 주사위, 나의 파트너를 위한 상자, 그리고 나를 위한 책장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여러분의 손을 똑똑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미국 마인주의 Center for Furniture Craftsmanship의 스푼 메이킹 과정에 참여하여 만든 수저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호주산 캄포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서빙 보드와 도마

 

김호: 조직 및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코칭 회사인 더랩에이치(THE LAB h®)의 대표이면서 목공소 우드크래프트에이치(WOODCRAFTh)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헤펠레 목공소에서 처음 목공을 배웠고, 영국 데번(Devon)에 위치한 Rowden Farm workshop과 영국 아티스트 닉 웹의 작업실, 미국 메인주의 Center for Furniture Craftsmanship에서 단기 과정을 이수하면서 조금씩 더 나은 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 최대 독립 기업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에델만의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다. 《나는 이제 싫다고 말하기로 했다》, 《쿨하게 생존하라》 등 4권을 저술했으며, 《설득의 심리학-완결편》, 《쏘리웍스》를 공역했다. 여행과 음식에 관한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her-report.com을 아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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