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By | 2018년 9월 27일

 

내가 만들었어!”

전 세계적 현상이 된 메이크와 메이커 운동은 데일 도허티가 2005년 『메이크:』 잡지를 창간하고 2006년 베이 에어리어에서 첫 메이커 페어를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일 도허티는 ‘메이커’라는 단어에 지금의 뜻을 담아 부르기 시작했고 이들의 이야기와 열정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2014년 메이커 페어는 백악관까지 진출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실현 가능하다. 우리는 상상했고, 실행에 옮겼다. 우리에게는 메이커 유전자가 있다. 우리는 메이커”라고 선언했습니다.

 

2014년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에서 어린 메이커가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마시멜로 대포를 시연하고 있다.

 

메이커의 과거: 만들기, 인류의 가장 오래된 활동

메이커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어 왔습니다. 역사시간에 배운 뗀석기와 간석기부터 직접 실을 잣고 옷감을 짜고 옷을 지어 입는 등 산업혁명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만드는 사람에서 소비자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만드는 일을 남의 일처럼 여기게 되었죠. 음식도 더 이상 요리할 필요 없이 삼시 세끼를 모두 밖에서 해결할 수도 있고 반조리 식품을 사다가 데워먹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로 사는 것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만드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내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기도 합니다.

 

메이커의 현재: Just Do It

이 책에서는 수많은 메이커들이 어떻게 처음 메이커의 길로 들어섰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받았는지, 메이크를 통해 어떻게 삶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공하겠다는 큰 꿈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어서, 혹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아무도 만들어주지 않아서, 혹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메이크’라고 하면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 ‘로봇’, ‘3D 프린터’ 같은 장비나 재료가 필요한 것을 떠올리지만 사실 메이크는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옷을 리폼하는 것도, 종이접기나 요리도 훌륭한 메이크 활동입니다. 그리고 장비나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메이크도 기술/기계의 대중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이커 운동이 이처럼 활발해진 데에는 인터넷의 발달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메이커들이 자신이 아는 것을 모두와 공유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성별에도 나이에도 구애받지 않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메이커들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수많은 메이커를 통해 한 사람의 삶뿐만 아니라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 Bloter & Media Inc.

 

메이커의 미래: 모든 아이들은 메이커다

데일 도허티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메이커 교육이 꼭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수많은 교육현장에서 메이커 교육은 아이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흥미가 없고 뒤쳐져서 학교 졸업조차 힘들던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메이커 수업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뭔가를 만들어내는 성취감을 맛본 후에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도 메이킹 교실을 만들어서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손으로 만들면서 배우고 생각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IT에서는 2013년부터 입학 사정 절차에서 메이커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메이커가 만든 결과물이 “이미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뭔가를 만들고 즐기며 창조하는 학생임을 보여준다”고 본 것입니다.

저자는 메이커 교육을 통해 앞으로의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를 상상해보라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재능을 발견하게 하는 메이킹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말이죠.

 

이 책을 통해 데일 도허티가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일단 해보라!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우리 모두가 메이커다. 메이킹을 통해 나의 삶을, 교육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2006년 베이 에어리어에서 시작된 메이커 페어는 이제 전 세계로 번져서 240개가 넘는 곳에서 메이커 페어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첫 메이커 페어가 열렸고, 9월 29~30일 이틀간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이 열립니다. 수많은 메이커들이 처음에는 자기가 뭘 하고 싶다는 목표 없이 메이커스페이스에 방문했다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아냈습니다. 여러분도 메이커 페어에서 메이커로서의 본능을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는 다음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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